겨울 길거리 간식 베스트 5 – 학창 시절 추억과 함께 즐기는 겨울 먹거리
요즘은 건강을 챙기다 보니 감성으로는 끌려도 뇌에서 매몰차게 버려지는 주전부리들이 많다. 그렇지만 첫눈이 오거나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철에는 학창 시절 빛바랜 추억들과 함께 입에서 몹시 당기는 길거리 간식들이 생각난다.
1. 오뎅꼬치
어묵은 동태, 갈치,조기새끼, 잡어 등 흰 살 생선 찌꺼기를 가공한 것이다. 어묵의 질이 좋을수록 생선살이 많아 탱글탱글한 느낌이 든다. 길거리 어묵 꼬치에서 이런 느낌을 찾을 수는 없으나 암튼 알고 먹자는 것이다.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스한 식감으로 녹여주는 어묵 꼬치는 그 자체 대표적인 추억의 음식인 듯하다.
2. 붕어빵
부자간에 닮은 생김새를 말할 때 흔히들 '붕어빵 같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사전적 의미로도 널리 널리 통하니, 우리 곁에 함께 한 붕어빵의 역사가 실감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붕어빵은 흰 봉지에 담아 먹을 때 그 맛이 더 나는 듯하다.
3. 호떡
웰빙 호떡 등 다양해졌지만 호떡은 역시 길거리표가 최고이다!! 뜨거운 설탕물이 줄줄 흐르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속이 풍부한 호떡이 좋던데.. 특히.. 계피향이 많이 첨가된 것이 맛있더라~~
4. 군밤
20년 전만. 근래 들어 가장 맛있게 먹었던 군밤은 경주 토함산 석굴암 입구에서 주름진 할머니 손으로 탄불에 구워낸 군밤 맛이었다. 영양이 풍부한 군밤은 특히 배탈과 설사 기운이 있을 때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
5. 다방커피
프림과 설탕이 섞인 '다방커피'. 요즘은 고열량에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여겨져 멀리하게 되었지만, 그런데 어이없게도 눈 오는 날에는 다방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 아마도 오래전 남대문시장에서 맛본 그 맛 때문인 듯하다. 상인 아주머니의 거친 손끝으로 커피, 프림, 설탕을 사정없이 넣어가며 만들어준 그 커피 맛이 그때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