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북경오리 맛집? 이태원 ‘마오’ -껍질 맛 최고인 듯
이태원을 오가며 ‘마오’ 간판을 여러 번 보았지만, 이번에 처음 방문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북경오리였습니다.
서울에서 북경오리 하면 청담 '다미안', 삼성동 '정민', 서초의 '베이징코야'처럼 유명한 곳들이 떠오르는데요, 이태원의 ‘마오’는 과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위치는 녹사평역에서 3호 터널 방향으로 걸어서 큰길에서 안쪽 골목으로 좀 들어가야 합니다. 큰길에서 하이얏트 호텔 중간 정도이니 조금은 걸어야 합니다. 녹사평역에서 15-20분 정도는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영주차장이 가게 바로 옆에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는 게 편할 수도 있습니다.
외관은 고급 중식당 느낌보다는 상하이나 베이징 여행 중에 보게 되는 캐주얼한 중식당 분위기였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조명이 좀 어두운 편이네요. 북경오리는 사전 예약은 필수는 아니지만, 인기 있는 날에는 조기 품절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오의 북경오리, 솔직 후기
주문 후 조금 기다리니 북경오리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북경오리 전문점에서는 껍질, 고기, 탕의 3단계 코스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마오는 탕 없이 껍질과 고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리고기와 바삭한 껍질은 얇은 전병(춘병) 위에 올려, 달달한 천면장과 함께 싸 먹습니다. 파채와 오이채도 함께 싸니 느끼함이 덜하고 식감도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여 자리면,껍질 맛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얇고 바삭하면서 기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훈연향도 은은하게 퍼져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기 부분은 전반적으로 담백한 편이었고, 강한 풍미보다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서울 3대 북경오리와 비교하자면:
- 정민: 고급스럽고 포멀 한 분위기, 가격대는 높음
- 다미안: 셰프 테이블 스타일, 1인 코스로도 즐길 수 있음
- 마오: 합리적인 가격대, 부담 없는 분위기, 껍질 퀄리티는 절대 뒤지지 않음
어향가지튀김
함께 주문한 어향가지튀김은 북경오리보다 더 인상적일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지 특유의 물컹한 식감 없이 잘 튀겨졌고, 소스는 새콤달콤하면서도 과하지 않아 메인 요리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마오는 북경오리 외에도 차돌짬뽕(11000원)으로도 소문난 집으로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마오짬뽕(8000원) 야채탕면(8000원), 짜장면 등 점심시간에는 가성비 좋은 메뉴들도 많으니 한번 이용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다음에는 차돌짬뽕을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방문 정보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00
- 예약: 가능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
- 연락처: 02-793-8845
-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