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10박 11일 자유 여행 다녀온 후기
아이슬란드는 제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끝없는 빙하와 폭포,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고요한 교회 풍경까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이번에 10박 11일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인천공항에서 KLM 항공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에서 오후 늦게 출발해 경유 포함 약 18~20시간 걸렸고, 새벽 무렵 아이슬란드 땅을 밟았을 때의 설렘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KLM 서비스는 친절했습니다. 기내식은 유럽식으로 담백했지만 중간중간 제공되는 간식과 음료 덕분에 긴 비행도 견딜 만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는 호숫가의 프릭야르키르캬 교회를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초록 지붕과 호수에 비친 반영, 갈매기 떼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림엽서 그대로였습니다.
남부의 비크 교회는 붉은 지붕과 검은 해변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대비가 압도적이었고, 아이슬란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행운이 오로라 였습니다. 원래 한겨울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로라를 뜻밖에 만나게 되어 그 흥분을 잊을수가 없네요. 밤 하늘을 가득 메운 초록빛 커튼..사진으로만 보던 오로라가 실제로 눈앞에서 춤추는 순간은 그야말로 버킷리스트 완성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폭포 투어는 아이슬란드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게다가 폭포줄기를 따라 쌍무지개까지 함께 출현해 그야말로 장관중에 장관이었어요. 굴포스의 웅장한 물줄기, 스코가포스의 무지개, 셀랴란드스포스 폭포 뒤편에서 맞은 물방울 세례까지 각각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경비
경비는 항공권을 제외하고 1인당 약 600만 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숙박, 렌터카, 식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자유여행 치고는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요즘 서울 물가가 정말 비싸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는데 이유는 아이슬란드가 물가가 워낙 비싸다고 소문이 나서 많이 긴장했었는데 마트에서 장을 보니까 거의 서울 물가와 비슷했어요. 다만 식당 외식비는 많이 비쌌던 것 같아요.
아이글란드 날씨
9월의 아이슬란드는 서울의 초가을과 비슷하지만 바람이 거세 훨씬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낮에는 10~15도, 밤에는 한 자리수로 내려가니 방풍 방수 재킷은 필수였습니다.
그외 정보
패키지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롯데관광이나 하나투어의 아이슬란드 상품을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항공권, 숙소, 렌터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초행길에는 더 편리할 것 같아요. 저희는 영국에 지인이 계서서 그런대로 편하게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지만, 다음에는 패키지도 고려해 보고 싶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제 삶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완성시켜 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오로라, 폭포, 교회 풍경을 한 번이라도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여행을 준비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