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 가볼 만한 곳 베스트 7 : 월영교, 병산서원, 하회마을 + 고택 숙소 2군데 후기
안동 2박3일 여행코스 추천! 고택 숙소 '구름에·옥연정사'와 월영교, 샘물공원, 병산서원까지 가볼만한 명소 총정리했어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한옥 고택에서 힐링하고 오기에 좋은 곳으로 안동 여행을 잡았습니다.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강변의 나무다리와 수백 년 역사를 품은 서원과 마을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 안동은 그런 시간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2박3일 일정은 한옥 숙소 두 곳, ‘구름에 리조트’와 ‘옥연정사’에서의 깊은 하룻밤과 함께 월영교, 병산서원, 하회마을, 부용대, 샘물공원까지 안동의 핵심을 꾹 눌러 담은 여정이었어요. 숙소 정보부터 명소별 유용한 팁, 동선 추천까지 모두 정리해 드릴게요.
첫날, 느지막이 도착한 안동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숙소로 예약한 구름에 리조트였습니다. 강변에 독채 한옥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그 이름처럼 정말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평온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전통 가옥의 선과 결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내부는 현대적인 편의가 잘 갖춰져 있어, 번잡함 없이 오롯이 자연과 마주할 수 있었지요. 온전히 쉬기 좋았고, 창문을 열면 낙동강이 바로 앞에 펼쳐져 아침과 저녁의 색이 다르게 물드는 강 풍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기울 무렵, 안동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했고, 다양한 식물들이 피어나 있어 감성적인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호수에 비친 하늘과 바람에 흩날리는 풀들의 움직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진마다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조명이 하나둘 켜질 무렵에는 월영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내 최장 목조다리인 이곳은 낮보다도 해 질 녘과 밤에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황금빛 조명과 어우러진 정자 월영정의 실루엣이 수면에 반사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천천히 다리를 건너는 동안 마음도 같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리조트 주변을 산책한 뒤 체크아웃을 하고, 병산서원으로 향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조용히 책 읽는 기운이 남아 있는 듯한 공간이었고, 서원 마루에 앉아 병산 절벽과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시간의 결이 다르게 흐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단정한 서원의 마루, 그리고 주변의 고요함은 오래도록 기억될 장면이었습니다.
둘째 날의 숙소는 병산서원과 가까운 ‘옥연정사’. 400년이 넘은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체험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겹쳐 있는 이곳은 여행자에게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한참이나 하늘을 바라보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바람 소리, 먼 데서 들리는 새소리조차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그저 사진만 찍고 가기엔 아까운 ‘머무는 공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옥연정사에서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일어나 고택 마당을 산책한 뒤 짐을 정리하고, 부용대에 올랐습니다.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진 하회마을. 말로만 듣던 그 하회마을이었습니다. 멀리 초가집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시간이 묻어나는 소리와 냄새로 마치 다른 시대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2박 3일의 예쁜 여운을 안고, 안동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2박 3일간의 여행 루트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추천 루트
Day 1
- 오후 안동 도착 후, 구름에 리조트 체크인
- 저녁 무렵엔 안동샘 공원에서 산책
- 해 질 녘, 월영교에서 조명 켜지는 낙동강 야경 감상
- 구름에 리조트에서 1박
Day 2
- 오전 여유롭게 리조트 주변 산책 후 체크아웃
- 점심식사 후 병산서원 방문, 한적한 서원 풍경 감상
- 옥연정사 체크인 후 고택에서 조용한 저녁 맞이
Day 3
- 아침 고택 마당에서 여유를 즐기며 정리
- 부용대 올라 하회마을을 감상하며 여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