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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대만 여행: 시먼딩에서 첫날

by 될일은 된다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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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대만 여행: 시먼딩에서 첫날

 

 

비행기를 타고 낯선 나라로 이동한다는 건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대만은 특히 첫 여행지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묵을 호텔은 시먼딩역 6번 출구에서 정말 바로 앞에 있었다.

‘웨스트게이트 호텔(Westgate Hotel)’. 프런트 직원분들과 종일 호텔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 등 모두 친절했고, 다음 날 아침 먹은 조식 뷔페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샐러드 야채들도 신선했고 과일도 신선했고, 커피 맛도 괜찮았다.

 

시먼딩 웨스트게이트호텔 정문

짐을 내려놓고 잠깐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시먼딩 거리로 나섰다. 대만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음식 중 하나가 훠궈인데, 사실 엄마와 나는 서울에서도 훠궈를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으니,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찾아간 곳이 바로 딩왕마라 훠궈 ‘鼎王麻辣鍋 시 먼 점’.

이곳은 일반적인 마라탕과 달리, 우유 베이스의 국물로 유명한 곳이었다. 얼큰하고 진한 마라 국물 옆에 뽀얀 우유국물이 함께 나오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신기했다. 고기와 야채를 적당히 넣어 익히면, 우유의 고소한 향이 스며들어 색다른 조합이 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오오 이런 맛이구나!’ 하고는 경험으로 만족했다.

1인당 가격은 약 600~700 NTD(대략 2만 5천 원 안팎으로 기억한다. 양은 푸짐해서 배불리 먹긴 했다.

 

대만 우유훠궈

 

우유훠궈에 나온 샤브샤브 고기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가게 하나를 발견했다. 행복당(Xing Fu Tang) – 대만 버블티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곳. 유명세답게 흑당 버블티는 진했고 당도는 조금 높은 편이었지만, 여행지에서 마시는 단맛은 용서가 된다. 가격은 한 잔에 약 60 NTD 정도 (2,500원 내외)였고, 어중간한 시간대에 들렀는데도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받을 수 있었다.

 

대만 행복당 가게 앞

 

흑당 버블티 만드는 모습

 

 

 

 

이렇게 대만에서의 첫날은, 낯설지만 친근한 기운으로 채워졌다. 다음 글은 대만에서 손꼽는 맛집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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