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중식당 ‘중화복춘’ 양장피 후기 – 푸짐했지만 아쉬운 맛
주차 공간이 없어 주변에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연남동에 위치한 중화풍 레스토랑 ‘중화복춘’. 외관부터 한자 간판이 눈에 띄고, 내부는 약간 반지하 느낌이 나는 그냥 평범한 중식 느낌이었습니다. 지인이 이 집 양장피가 아주 괜찮다고 했고, 제가 워낙 양장피를 좋아해 일부러 방문했어요.
먼저 양장피는 일단 양은 정말 푸짐했고, 한 접시에 꽉 찬 고명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문어, 오징어, 돼지고기, 새우, 계란지단, 해파리, 오이, 당근, 양파 등 다양한 재료가 빼곡히 담겼고, 보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식감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재료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다듬어졌다는 인상보다는, 급하게 썰어 낸 느낌이랄까요.
특히 오이와 당근 같은 채소류는 꽤 억세고, 해파리는 간이 덜 배인 채로 툭툭 씹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스는 새콤한 겨자맛이 강해 입맛을 확 끌어올리는 타입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롭다고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다른 요리들 – 재방문 의사는 솔직히…
양장피 외에도 몇 가지 요리를 더 주문했습니다.
- 깐풍기(중) 28,000원: 튀김옷이 다소 두껍고, 양념은 너무 달았어요.
- 마파두부덮밥 13,000원: 기본은 하지만 개성은 없습니다.
- 게살스프 7,000원: 전분기가 과하게 느껴졌고, 풍미가 약했어요.
물론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라고는 말 못 하겠어요. 한 끼 식사로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했던 퀄리티에는 못 미친 느낌입니다.
메뉴 및 가격 정보 (2025년 6월 기준)
- 양장피 小 35,000원 / 大 50,000원
- 깐풍기 (중) 28,000원
- 칠리새우 (중) 32,000원
- 마파두부덮밥 13,000원
- 유산슬밥 15,000원
- 게살스프 7,000원
- 고량주(소) 10,000원 등
가격은 전체적으로 연남동 수준, 혹은 살짝 높은 편입니다.
총평
‘양장피’를 중심으로 중화복춘에 방문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한 끼였습니다. 비주얼은 만족스러웠으나, 정교한 손맛이나 깊은 풍미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졌어요. 중화요리 특유의 감칠맛과 밸런스를 기대했다면, 재방문은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