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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필수 코스, 아부심벨 신전의 압도적 감동

by 될일은 된다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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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필수 코스, 아부심벨 신전의 압도적 감동

 

 

이집트 여행을 꿈꾼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아부심벨 신전. 람세스 2세와 그의 왕비 네페르타리가 남긴 세월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곳.  25년 2월중순 이집트 패키지 여행을 통해 서울에서 도하까지 카이로항공 비지니스로 가서는 도하에서 카이로까지 가서는 올드 카이로를 구경하고 바로 다음날 국내선으로 아스완으로 이동한 뒤, 다음날 차량으로 약 4시간 30분을 달려 아부심벨에 도착했습니다.

 

멀고도 긴 여정이었지만, 신전 앞에 섰을 때 느꼈던 감동은 그 모든 시간을 잊게 만들 정도였어요.  아부심벨 신전은 단순히 오래된 유적지가 아니라, 수천 년 전 인간이 남긴 사랑과 권력, 그리고 시간의 예술 그 자체입니다. 람세스 2세의 위엄과 네페르타리의 존재감, 그리고 태양과 신의 이야기까지—. 그 모든 것이 이집트의 모래바람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



 

아부심벨 신전은 고대 이집트 제19왕조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신성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대사원입니다. 그는 무려 66년간 이집트를 통치하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라오로 군림했습니다. 지금도 이집트 사람들에게 ‘파라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람세스 2세입니다. 90세까지 장수하고, 100명 넘는 자녀를 두었다고 전해지니 그야말로 절대 군주라 할 만합니다.

 

신전 입구에는 네 개의 거대한 조각상이 서 있는데, 모두 람세스 2세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 조각상이 무너져 있는 이유는 지진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전은 지금도 여전히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매년 두 번의 특별한 날로 유명합니다. 2월 22일과 10월 22일,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신전 안쪽 깊은 곳까지 햇살이 스며들어 람세스 2세와 태양신 라-호라크티의 얼굴을 환하게 비춥니다. 이 날짜는 각각 람세스 2세의 생일과 즉위일로 추정되며,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아옵니다. 

 

이집트 아부심벨 신전 내부 조각상

 

본래는 선명한 색채가 입혀져 있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색은 사라지고 오로지 형태만 남아 고대의 위엄을 전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있는 자료사진: 건축 당시 채색된 아부심벨 모습

사진 출처: 나무위키

 


아부심벨 내부

아부심벨 내부

 

아부심벨 내부

 

 

 


아부심벨 대사원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는 람세스 2세가 가장 사랑한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해 세운 ‘소신전(Small Temple)’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역사 속에서 왕비를 신격화하여 신전의 주인공으로 만든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람세스 2세는 네페르타리를 여신 하토르와 동일시하며 그녀를 신성한 존재로 묘사했습니다. 수많은 여인 중에서도 평생 한 사람만을 각별히 사랑했다는 점에서 소신전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사랑의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엔 공사로 인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신전 외벽의 조각만으로도 왕비에 대한 람세스의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아부심벨 소신전 외관

 


아부심벨 신전의 놀라운 이동 이야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아부심벨 신전은 원래 이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나일강 유역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와 이집트 정부는 신전을 보존하기 위해 세계적인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964년부터 1968년까지, 무려 50,000톤에 달하는 사원을 블록 단위로 절단해 원래 위치보다 약 65미터 높이, 200미터 뒤쪽으로 옮겨 세웠습니다. 이 작업은 현대 건축사에 남을 놀라운 성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신전 뒤로 보이는 넓은 호수는 바로 아스완댐으로 형성된 나세르 호수입니다. 고대의 건축술과 현대 과학의 기술이 만난 이 장면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 그 장엄함에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아부심벨이 있던 원래 장소. 지금은 수몰로 형성된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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