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9박10일 여행: 롯데관광 패키지 선택 이유와 카이로항공 이용후기
이집트는 워낙 날씨가 더워서 12-3월중순까지가 최적의 시기라고 한다. 2025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던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자유여행 대신 패키지를 택했다. 이집트는 도시 간 이동이 길고 현지 교통이 불편해 일정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여행사 중 롯데관광을 선택한 이유는 항공편 구성과 숙소 수준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다소 높았지만 전체 일정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자정 무렵 아시아나항공으로 출발해 도하를 경유했다. 약 4시간 동안 머문 도하 공항의 비즈니스 라운지는 여행의 시작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넓은 공간과 조용한 분위기, 음식 코너의 다양함이 인상적이었다. 신선한 샐러드와 따뜻한 식사 메뉴,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고, 샤워룸은 호텔 수준으로 쾌적했다. 장거리 비행 전 라운지에서의 휴식은 여행 전체 컨디션에 큰 차이를 만들었다.
도하 공항에서 인상적인 것은 엄청난 규모의 수목이었다. 우리는 70%이상이 산이라서 이런 로망없이 살고있지만 사막이 전부인 이들에게는 나무가 큰 로망인듯하다.
오일머니 국가답게 라운지의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라운지내에 있는 샤워룸.
도하에서 카이로항공으로 갈아타며 본격적인 중동 항공 서비스를 경험했다. 좌석 간격이 넓고 리클라이닝 각도도 충분했다. 기내식은 중동식 메뉴와 서양식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음식의 온도와 플레이팅이 깔끔했다. 생수와 주스가 자주 제공되어 장시간 비행에도 불편하지 않았다. 어메니티 구성도 실속 있었다. 오일머니 국가 항공사답게 세심한 서비스가 느껴졌다.
어메니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ㅎㅎ
이집트 도착은 오전. 공항을 나서자마자 강렬한 햇살과 건조한 공기가 맞이했다. 첫 일정은 올드카이로였다. 현지 법규상 현지 가이드 동행이 필수라, 한국 가이드 1명과 현지 가이드 2명이 함께 움직였다. 여행 첫날 점심은 한국식당에서 간단히 마쳤고, 곧바로 올드카이로 탐방이 시작됐다. 오래된 건축물과 골목길의 활기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시장의 소리, 향신료 냄새,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이 이집트의 첫인상을 결정지었다.
착륙 직전 첫 마주한 카이로 시내. 듣던대로 먼지가 정말 많았다.
카이로 시내로 이동하는 중 보이는 집들. 이 정도면 굉장한 부촌이라고 한다.
카이로 올드 시티에 도착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은 이동과 예약, 입장권 문제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번 여행은 자유여행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동선과 깊이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