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과 전복밥이 정갈하고 맛있는 '탐복' : 엄마가 좋아해 자주 가요
탐복은 원래 부산 기장에서 소문난 맛집인데, 서울에도 몇 군데가 있네요.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집에서 가까운 현대백화점 신촌점 10층 식당가에 있는 탐복이에요. 전복죽이 진하면서 맛이 깊고 특히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구운 전복을 송송 썰어 밥과 함께 나오는 전복밥이 별미예요. 가끔은 전복구이와 전복밥 등이 반상으로 함께 나오는 전복구이 반상도 주문해 먹곤 합니다.
위치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규모가 작은 건물이라 10층 식당가에 식당들이 7개 정도 밖에 없어서 바로 찾을 수 있어요. 탐복은 에스칼레이터 바로 옆에 있어요
테이블은 여러개 있지만 점심 시간대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와서 웨이팅이 길어요. 그래서 저희는 저녁이나 점심은 1시경 방문하곤 합니다.
오늘은 저녁에 가니까 테이블이 텅텅 비워 있네요. 요즘 확실히 불경기인 것 같아요. 작년만 해도 저녁에도 꽤 붐볐거든요.
메뉴는 거의가 전복이 메인으로 구성되었어요. 여럿이 갈때는 반상도 좋은데 우리는 전복밥이나 전복죽을 주로 주문해요. 이 집에 시그니처인 전복밥은 전부 3종류가 있어요. 전복구이를 잘게 썰어 밥과 함께 살짝 볶은 형태인데 차이는 고명으로 올라가는 톳, 미역, 곤드레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돼요. 그 외 기본 상차림은 똑같아요.
저는 이 집에 가면 주로 전복죽을 먹어요. 밑반찬도 아주 정갈하고 맛있어요. 장조림도 직접 만드는듯하고, 오이장아찌무침도 아삭하고 맛있어요. 젓갈도 맛나서 전복죽과 함께 먹으면 아주 개운하답니다. 엄마가 가끔 입맛 없고 기력이 없다고 하실 때 모시고 가면 좋아하시더라고요. 곁들어 나오는 동치미 국물도 괜찮아요
오늘은 전복구이 반상도 주문해 보았어요. 전복밥은 톳으로 선택했어요. 원래는 전복밥이 더 양이 많은데 반상에는 밥양이 조금 적게 나와요.
전복구이는 7-8개 정도 나오고요, 곁들어 나오는 전복장 맛이 끝내줘요 ㅎㅎ. 밥에 비벼 먹으면 좋아요. 요기 반찬에 나온 전복은 전복장조림이고요. 아 그리고 전복구이는 유자청에 찍어 먹으라고 요렇게 유자청소스가 나오는데 저희는 신맛을 별로 안 좋아해 그냥 먹어요 ㅎ
여름 한철에는 전복이 들어간 초계국수도 특별식으로 하나 보죠. 다음에는 한번 먹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