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호텔 페닌슐라: 폭포 뷰와 라이브 음악이 있는 완벽한 라운지
얼마만인가? 아주 오래전 20대 시절 즐겨 찾던 명동 롯데호텔 페닌슐라.
너무너무 사랑했던 우리 외할머니가 이 곳을 너무 좋아하셔서 주말이면 할머니를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명동에서 점심 나들이를 마치고 들리곤 했었는데.
페닌슐라는 건축 특성상. 여느 호텔들과 달리 천장 높이가 두배이상 높게 설계된 구조라 아주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다가 비록 인공폭포이긴 해도 멋지게 조성된 폭포수가 통 창문 너머 펼쳐져 여행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던 그 시절 최고의 고급 플레이스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갔을 무렵이라 가족들을 위해 점심을 쏘는 일이 나의 즐거움이기도 해 종종 오곤 했었다.
당시 가끔은 고 신격호회장님이 직접 페닌슐라를 둘러보며 인테리어 상태나 객장분위기를 꼼꼼히 체크하였던 모습도 마주할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아날로그 시대에나 느낄 법한 정감있고 풋풋한 장면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여기에 오면 할머니가 견딜수 없이 그리울 것 같아 일부러 한동안 찾지 않았었는데..그러면서 차차 잊혀진 장소였는데, 2024년 12월30일 근방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문득 생각이 나서 들러 보았다. 놀라운 것은 그로부터 세월이 한참이나 흘렀건만 이 곳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창문 너머 웅장한 폭포도, 높은 천고에 인테리어도, 바 위치도, 바 입구 계단도, 라이브 음악 무대도, 심지어 웅장하고 화려한 샹들리에, 스페인 무희들의 플라맹고 춤을 담은 대형 그림까지도.
순간 나는 영화 '시네마 천국'이 떠올랐다. 주인공 토토가 성공을 하고 뒤늦게 어릴적 정신적 지주였던 알프레드가 그리워 고향으로, 비록 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가 남기고 간 어마어마한 그 사랑의 흔적들!!
오늘은 밤에 와서 멋진 폭포 뷰를 아쉽게도 제대로 담지를 못했네요. 요즘은 낮동안에 에프너눈티 타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무척 클래식한 분위기인데 의외로 20대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라이브 음악 무대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니 한번 들러서 여유있게 즐겨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라이브 재즈 공연 (화~일 18:00~21:40, 월요일 휴무)
- 1부 18:00~18:40
- 2부 19:00~19:40
- 3부 20:00~20:40
- 4부 21:00~21:40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에 둥근 원탁의 바가 있고 그 뒷편 통 유리의 창문 너머 멋진 인공폭포가 보입니다. 오늘은 밤이라서 조명 빛에 폭포 물이 안보이네요
폭포를 둘러싼 인공 절벽 장식들이 리얼하고 웅장해요
한 쪽 벽면을 모두 차지하는 대형 그림. 실제로 보면 더 압권입니다.
샹들리에가 무척 잘 어울리는 구조물이죠? 특히 골드로 장식한 기둥들이 유럽의 궁전 연회장을 연상케 하네요.
시간마다 라이브 뮤직을 선사하는 스테이지.
페닌슐린 입구에 있는 작은 인공 연못??. 예쁜 금붕어들이 제법 많아요. 이날 10시가 넘은 시간인데 금붕어들은 이미 취침중이네요 ㅎㅎ